여기, 외로운 할머니들을 모아 놓고
그들의 아들 딸 대신,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춰주고
웃음과 눈물을 파는 장사치들이 있다.
누군가는, 이들에게 외로운 노인들의 눈물을 빼먹는
나쁜 사기꾼들이라 손가락질 하지만
갈 곳 없이, 즐길 곳 없이, 대신 놀아줄 사람 없이
사람이 그립던 노인들에게 헤픈 웃음을 파는 약장수는
나쁜 사기꾼으로만 불리지 못할 또 다른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고독사 앞에 내몰린 어느 외롭던 할머니와
孝 를 팔아야만 했던 약장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