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시공(色是空)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존재의 의미를 충격적인 소재를 통하여 인간 본연의 삶과 죽음을 재조명 한다.
서울근교의 3층 빌라에 젊은 미망인과 알바학생 그리고 술집여자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술집여자가 조깅을 하다가 강아지 운동을 시키러 나온 알바학생과 첫 대면에 어딘가 낯설지 않은 느낌을 서로 갖게 되는데...
술집여자는 어린 시절 헤어진 남동생과의 사진을 꺼내 보며 남동생을 그리워한다.
알바학생도 지갑에 끼워둔 누나의 사진을 보며 누나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한 술집여자에게서 헤어진 누나의 체취를 맡게 된 알바학생은 누나라고 부르며 더욱 더 가까워지는데...
누나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군 입대를 계속 연기하던 알바학생은 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누나를 찾지 못하는 좌절감에 군 입대를 결심한다.
입영전야... 술에 취한 술집여자는 “누나는 웃음도 팔고 몸도 파는 창녀”라고 비야냥 거리는 학생의 따귀를 때리며 울부짖는다.
“그래 나는 창녀다! 니들같이 사는 남자들이 있으니까 나같이 파는 여자도 있다! 왜?”
그러면서 이루어진 입영전야의 깊은 밤....